가상자산/비트코인

아담 백 "비트코인 양자 위협 멀었다", 그럼에도 지금 대비해야 하는 이유

Daily study 2026. 4. 10. 08:00

최근 뉴욕타임스가 비트코인 창시자로 지목해 화제가 되었던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CEO 아담 백이, 비트코인을 향한 양자컴퓨터 해킹 위협은 아직 수십 년 먼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단순히 '지금은 안전하다'는 선언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왜 지금부터 생태계 전체가 새로운 보안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담 백이 양자컴퓨터의 위협을 낮게 평가한 근거가 무엇인지, 그리고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을 해킹한다? 아직은 '실험실 수준'

가상자산 시장에는 종종 "양자컴퓨터가 완성되면 비트코인의 암호 체계가 단숨에 뚫릴 것"이라는 우려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아담 백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공포가 과장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양자 컴퓨팅 연구는 여전히 초기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기존의 하드웨어는 연산 중 발생하는 오류를 스스로 수정하는 기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담 백은 현재 양자컴퓨터가 해낸 가장 큰 계산이 "21을 7과 3으로 소인수분해한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쉽게 말해, 지금의 양자 기기들은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만능 해킹 도구가 아니라,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실험실 프로토타입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이론과 현실의 차이, 하드웨어의 한계는 명확하다

물론 최근 학계에서는 양자 알고리즘과 관련해 의미 있는 발전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이론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타원곡선 암호(ECC, 비트코인의 지갑 주소와 개인키를 연결하는 수학적 암호 방식)를 깰 수 있는 방법들이 계속 연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담 백은 이러한 알고리즘의 발전이 곧바로 의미 있는 하드웨어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론상 가능한 것과, 실제로 수많은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제어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의 암호 체계를 위협할 만한 진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려면 아직 수십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입니다.

 


당장 안전하다면서, 왜 '마이그레이션'을 서두를까?

여기서 포인트는 아담 백의 다음 발언입니다. 그는 위협이 당장 코앞에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생태계가 지금부터 양자 내성 암호(PQC) 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와 기관들이 연결된 거대한 시스템입니다. 하루아침에 보안 코드를 바꿀 수 없습니다. 거래소, 수탁 기관(커스터디), 그리고 개인 사용자들까지 시스템 중단 없이 안전하게 새로운 인프라와 키로 업데이트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소요됩니다.

 

결국 이 얘기는, 진짜 위협이 닥치기 전에 미리 방패를 깎아두는 '여유로운 마이그레이션' 기간을 확보해야만 시스템 전체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움직이고 있는 생태계,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이건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아담 백이 이끄는 블록스트림 연구팀은 이미 포스트 양자 암호 접근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의 레이어2 네트워크인 '리퀴드(Liquid)'에 이러한 새로운 암호 구현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리퀴드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메인넷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전, 안전성을 검증하는 훌륭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흐름을 알아두면, 앞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 방향성을 미리 읽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암호 체계의 변화 방향]

구분 현재 (Current) 미래 방향성 (Post-Quantum)
핵심 기술 타원곡선 암호 (ECC) 양자 내성 암호 (PQC)
보안 수준 기존 슈퍼컴퓨터 방어 가능 미래 양자컴퓨터 연산 방어 가능
도입 상태 비트코인 메인넷 기본 적용 레이어2(리퀴드) 등에서 사전 테스트 중

 

결국 아담 백의 이번 발언은 양자컴퓨터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잠재우는 동시에, 비트코인이 다음 세대의 기술적 위협에도 유연하게 진화할 준비를 이미 시작했다는 꽤 선명한 시그널로 읽힙니다.

 

※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은 본인의 책임입니다.